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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차보다 편하네"... 국산 경형 전기차, 겨울철 세차에도 끄덕없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24.03.01 17:10
  • 기자명 최현진 기자

[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어느덧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입니다. 하지만 바깥은 여전히 영하 10도의 꽃샘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감상 여전히 겨울인 이런 시기에 세차를 하기란 사실 매우 힘듭니다. 보통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상당수의 자동 세차기는 작동을 멈추며, 상당수의 세차장도 하절기 대비 소극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이죠.

▲레이 EV로 세차장을 방문했다(사진=최현진 기자)
▲레이 EV로 세차장을 방문했다(사진=최현진 기자)

갑작스럽게 추운 날씨에 세차를 고민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출고 직후 이런저런 운행으로 레이 EV가 생각보다 빨리 지저분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사무실 근처에 가격도 저렴하고 온수가 나오는 셀프세차장이 있었습니다.

▲스타리아, 싼타페와 비교해 작은 크기가 부각되는 레이 EV(사진=최현진 기자)
▲스타리아, 싼타페와 비교해 작은 크기가 부각되는 레이 EV(사진=최현진 기자)


세척과 건조 모두 편리한 경형 전기차의 매력

함께 세차장을 이용한 차들은 싼타페, 스타리아 등 '한 덩치' 하는 차들이었습니다. 도로 위에서 만났다면 레이 EV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졌겠지만, 세차장에서는 오히려 부러움의 대상으로 거듭납니다. 차체 크기가 작으니 다른 차 대비 세차를 일찍 끝낼 수 있으니까요.

▲레이의 차체가 평평한 덕에 전반적인 세차 작업이 무척 수월했다(사진=김예준 기자)
▲레이의 차체가 평평한 덕에 전반적인 세차 작업이 무척 수월했다(사진=김예준 기자)

특히나 레이 같은 경우에는 경차 규격 내에서 최대한의 공간 효율성을 중시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형태가 박스에 가깝습니다. 평평한 형태의 차체나 윈도는 세차 작업 전반에 있어서 무척 편리하게 작용합니다. 단 일반 경차보다 전고가 조금 높다 보니 키가 받쳐주지 않으면 루프는 여전히 벅찰 듯하다는 느낌입니다.

▲건조를 위해 부담없이 히터를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이 전기차의 장점이다(사진=최현진 기자)
▲건조를 위해 부담없이 히터를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이 전기차의 장점이다(사진=최현진 기자)

지저분한 부분을 씻어낼 때는 경차로서의 강점이 부각됐지만, 건조 시에는 전기차이기 때문에 편리한 부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유리와 그 주변을 빠르게 건조시키기 위해 실내 히터를 부담 없이 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에는 히터를 오랜 시간 동안 작동시키려면 시동을 계속 걸고 있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전기차는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세차를 진행 중인 레이 EV의 모습(사진=최현진 기자)
▲세차를 진행 중인 레이 EV의 모습(사진=최현진 기자)


겨울철 하부 세차, 전기차도 괜찮을까?

겨울철에는 특히나 눈길을 달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눈을 제거하기 위해 도로 위에 뿌리는 염화칼슘 등의 제설제가 차체 하부에 묻게 되겠죠. 여기에 포함된 염소 성분은 금속부를 빠르게 부식시키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씻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겨울철 하부 세차가 특히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타리아, 싼타페와 비교해 작은 크기가 부각되는 레이 EV(사진=최현진 기자)
▲스타리아, 싼타페와 비교해 작은 크기가 부각되는 레이 EV(사진=최현진 기자)

전기차의 경우 하부 세차를 망설이는 차주분들이 많은데요. 대부분의 전기차는 배터리 셀이 방수 기능을 갖춘 커버로 막혀있기 때문에 세차장의 고압수만으로 충분히 세척할 수 있습니다. 단 이용하려는 세차장에 하부 세척 장비가 없다면 고압세척기로 휠이나 차체 하부를 꼼꼼히 씻어내야 하는데, 이때는 충전구나 전선이 직접 노출된 부분만 조심해 주면 됩니다.

▲레이 EV 실내(사진=최현진 기자)
▲레이 EV 실내(사진=최현진 기자)

바닥 매트를 포함한 실내 청소도 필수입니다. 제설제가 신발을 거쳐 발판에 쌓이고, 따뜻해지면 눈과 함께 녹아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되는데요, 이는 피부나 기관지에 좋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세척이 필요합니다.

▲세차 후 물기를 닦아내는 모습(사진=김예준 기자)
▲세차 후 물기를 닦아내는 모습(사진=김예준 기자)


제때 관리 안하면 더 큰돈 들어가

날씨가 춥고 자동세차가 어렵다고 해서 내 차 관리를 게을리하면 나중에 더 큰돈을 써야 할 때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평소에도 꼼꼼히 내 차를 깔끔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겨울철에는 되도록이면 온수가 나오는 실내 세차장을 이용해야 한다(사진=김예준 기자)
▲겨울철에는 되도록이면 온수가 나오는 실내 세차장을 이용해야 한다(사진=김예준 기자)

세차의 경우 겨울철에는 온수가 제공되는 실내 세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야외 세차를 해야 한다면 1시~3시 사이의 낮 시간대,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장소에서 세차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ch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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