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고은별 기자]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페라리 차체 위로 대형 오븐을 떨어뜨린 지게차 기사의 소식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중국의 한 지게차 운전사는 이날 산업용 오븐을 운전하던 중 바로 옆에 주차된 페라리 F8 트리뷰토의 보닛에 오븐을 떨어뜨리며 끔찍한 경험을 했다.
해당 사건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사진이 공유되며 알려졌고, 사진 속엔 페라리 전면부에 무거운 오븐이 쿵 떨어져 있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는 해당 사고 장면을 보고 “당신의 하루가 아무리 나빠도 이 불쌍한 지게차 운전자처럼 페라리에 오븐을 떨어뜨리진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에 대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게차에 물건을 들어 올리는 두 개의 포크가 오븐의 너비만큼 벌려져있지 않았다. 또 냉장고만 한 대형 오븐이 F8 트리뷰토의 그릴을 거의 땅에 닿을 정도로 누르면서 차의 후면부가 들린 모습을 보아 무게감을 예상할 수 있다.
영상 속 페라리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2인승 스포츠카로 신차 기준 3억 5,2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주문이 마감되면서 단종 절차를 밟는 것인지 페라리는 올해 판매량을 1대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고가 등락이 심한 슈퍼카 특성상 F8 트리뷰토의 가격은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 상황 속에 처한 지게차 운전자는 더욱 불쌍하게 느껴진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이후 상황에 대해 궁금증이 더욱 커졌는데, 카스쿱스는 “지게차 운전자는 이력서를 가다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표현해 탄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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