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에 조성된 하늘숲길
- 10월 25일 개방, 9만 명 방문
- 대중교통 이용한 접근을 추천

남산 하늘숲길 /사진=서울특별시청
남산 하늘숲길 /사진=서울특별시청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특별시는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있다. N서울타워가 있는 남산 역시 그중 하나다. 지난 10월 둘레를 따라 새로운 산책길이 열렸는데 개방 1개월 만에 9만 명 이상이 방문해 화제에 올랐다.


노약자도 쉽게 즐기는 난이도

남산 하늘숲길은 용산구 후암동 남산체력단련장에서 남산도서관까지 이어지는 총 1.45km 길이 둘레길이다. 서울 도심 중심부에 자리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완만한 데크길 형태로 조성돼 다양한 연령대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산 하늘숲길은 보행 약자를 포함한 이용자 편의를 목표로 했다. 기존 산책로는 가파르고 협소한 구간이 많아 노약자와 관광객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규 조성된 길은 경사와 폭 등을 보완해 누구나 안정적으로 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남산 하늘숲길 /사진=서울특별시청
남산 하늘숲길 /사진=서울특별시청


자연 유지, 여러 포인트 마련

하늘숲길은 남산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만들어졌다. 나무가 없는 빈터를 우선 선정했고 수목이 자리한 곳은 데크 구조물로 보호하거나 노선을 우회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중장비 사용을 최소화해 생태 교란 요소도 줄였다.

산책로 곳곳에는 전망 포인트가 총 8개 배치돼 도심과 한강, 관악산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노을전망대’는 유리 펜스 설치로 개방감을 확보했고 ‘바람전망다리’에서는 메타세쿼이아 숲 전경을 색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

남산 하늘숲길 노을전망대 /사진=서울특별시청
남산 하늘숲길 노을전망대 /사진=서울특별시청

이와 함께 체험 공간과 쉼터 등 매력 포인트 8곳도 마련됐다. ‘소나무쉼터’와 ‘건강정원’, 시 ‘산유화’를 테마로 조성한 ‘소월정원’ 등이 있다. 남산체력단련장 인근에는 야외 운동 기구도 추가 설치해 운동을 위해 찾은 방문객 만족도도 높였다.

서울시는 생태 회복을 위한 조치도 병행했다. 일부 훼손 구간에는 남산 자생종과 지피식물을 추가로 식재했고 남산에서 채취한 종자로 키운 어린 소나무 400그루를 심었다. 지난겨울 폭설로 쓰러졌던 수목은 곤충 호텔과 서식처로 재활용했다.

남산 하늘숲길 /사진=서울특별시청
남산 하늘숲길 /사진=서울특별시청


개방 한 달 만에 9만 명 방문

서울시는 10월 25일 개방 이후 한 달 만에 하늘숲길 누적 방문객이 9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5개 국어로 쓰인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실제로 방문객 중 약 40%가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남산 전역을 ‘시민의 숲’으로 정비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팔각안내센터에서 남측순환로, N서울타워에서 북측순환로 등 일부 구간 정비를 마쳤으며 추가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남산 하늘숲길 /사진=서울특별시청
남산 하늘숲길 /사진=서울특별시청

남산 하늘숲길은 서울 도심에 있는 입지상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버스를 타고 ‘남산도서관·용산도서관’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산책로 내에서는 음주 및 흡연 금지, 야생동물 서식 구간 출입 제한 등 기본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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