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태안)=김예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9월 7일 충청남도 태안군에 위치한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를 개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관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는 38만 평 규모로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소비자는 현대자동차그룹(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기아)의 차량들을 다양한 주행 체험 코스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한 9월 16일부터 정식으로 시작되는 일반 고객 체험에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각각 14일과 15일에는 자동차 관련 인플루언서와 기자들을 대상으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체험하는 행사도 개최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제동코스, 마른 노면 서킷, 젖은 노면 서킷, 고속주회로, 짐카나 및 복합 슬라럼 등의 체험이 가능한 다목적 주행 코스, 드리프트를 체험하는 젖은 원선회 코스, 젖은 노면에서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킥 플레이트 코스, 급격한 경사로와 수로, 다양한 노면 환경으로 구성된 오프로드 코스 등 총 8개의 주행 체험 코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14일과 15일에 진행되는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는 16일부터 일반 고객들에게 공개될 드라이빙 체험 코스와 동일하게 진행됐다. 폭우와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컸던 최근 날씨를 반영한 ‘젖은 노면 서킷과 제동 코스’는 노면이 젖은 상황뿐만 아니라 도로의 수막현상까지 재현해 운전자가 차량을 안전하게 제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다.
‘젖은 노면 서킷과 제동 코스’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준 고성능 차량인 아반떼 N Line과 전기차인 아이오닉 5, 기아 EV6를 운전하며 젖은 노면에서 차량을 조정하는 법을 익히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어진 ‘다목적 주행 코스’에서는 체험자 전원에게 동일한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차량인 벨로스터 N 차량이 체험 차량으로 제공됐다. ‘다목적 주행 코스’에서는 드래그 레이싱과 슬라럼과 급격한 레인 체인지, 회전 구간 등이 복합된 짐카나 레이싱으로 구성됐다.

젖은 노면 주행으로 차량 제어에 자신감이 붙은 만큼 모든 코스는 N 모드로 진행했다. 드래그 레이싱은 NGS 모드도 적극 활용해 벨로스터 N의 폭발적인 가속력을 체험했다. 짐카나 레이싱은 N 커스텀 모드를 활용해 차량의 모든 세팅을 최고 단계로 설정했다. 코너링 악동이라는 벨로스터 N의 별명답게 평소보다 오버페이스 주행을 했지만 벨로스터 N은 주춤거림 없이 모든 코스를 공략하며 운전자에게 재미와 차량에 대한 믿음까지 전달했다.

이어진 ‘고속주회로’ 코스에서는 제네시스와 기아의 스포츠 세단인 G70와 스팅어 3.3T 모델이 체험 모델로 제공됐다. 일상 영역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차량의 최고 성능을 느낄 수 있는 ‘고속주회로’ 코스는 안전상의 이유로 인스트럭터가 주행하는 택시 드라이빙으로 진행됐다. 40도에 가까운 주행로를 250km/h 이상의 속도에서도 안정감 있게 주행하는 G70와 스팅어는 스포츠 세단의 면모를 확실히 드러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프로드 코스 역시 안전상의 이유로 인스트럭터가 주행하는 택시 드라이빙으로 진행됐다. 오프로드 주행의 경우 현대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V80, 기아 모하비가 체험 차량으로 제공됐다. 팰리세이드와 GV80는 모하비와 다르게 모노코크 바디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틀림 강성이 약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동승한 팰리세이드는 급격한 경사로와 다양한 노면 환경으로 구성된 오프로드 코스에서도 잡소리 없이 코스를 완벽하게 주행했다. 최근 비약적으로 성능과 노면 대응 능력이 높아진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륜구동 시스템과 높아진 차체 강성이 한몫했다고 평가됐다.

이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의 백미는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내 자리 잡은 서킷 주행이었다. 총 길이는 3.4km로 약 3.9km의 길이를 가진 인제 스피디움 대비 500m 정도 짧은 수준에 불과하다. 길고 짧은 고저차 코너로 다양하게 구성된 서킷은 차량의 코너링을 성능을 시험하기 최적의 구성이었다.

서킷 체험인 만큼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최신 N 모델인 아반떼 N이 제공됐다. 아반떼 N은 조금 더 세분화되면서도 치밀한 N 전용 기술들이 더해져 다양한 코너를 운전자가 원하는 라인을 그리며 공략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서킷 자체도 다양한 코너로 운전자에게 재미를 전달했다. 아반떼 N의 높은 완성도 역시 재미를 더해준 필수 요소였다.

한편, 이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의 개관으로 기존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됐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태안에서 진행된다. 또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관계자는 “보다 세밀해진 운전자 레벨 맞춤 드라이빙 교육으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의 완성도도 기존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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