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현대차가 운영하는 중고차 통합 거래 정보 포털 ‘하이랩’이 기아 K8에 대한 중고차 거래 정보를 공개했다. 특히 초기형은 상당한 가성비를 통해, 최근 신형이 나왔음에도 적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 초기형 K8 /사진=HMG저널
기아 초기형 K8 /사진=HMG저널


그랜저에 밀린 2인자, 하지만

K8은 2021년 4월 출시해, 부분 변경이 이뤄진 현행 모델이 등장한 지난해 8월까지 약 3년 4개월간 판매가 이뤄졌다. 현대 그랜저와 형제차로, 판매량 자체는 그랜저에 미치지 못했지만 누적 14만 318대를 기록하며 부진하진 않았다.

K8은 초기형 기준 그랜저보다 저렴하면서 고급 내장재와 다양한 편의 사양 등 높은 상품성을 지녔다. 특히 상위 트림은 사륜구동 시스템, 전 좌석 열선/통풍을 지원하는 퀼팅 나파가죽 시트 등 제네시스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구성을 갖췄다.

초기형 K8 /사진=기아
초기형 K8 /사진=기아


2천만 원대 전후로 매물 다양

하이랩 발표 5월 K8 내연 기관 모델 거래량은 574건이었다. 평균 시세는 3만 km 무사고 기준 2,337만 원에서 4,403만 원이었다. 연료별 최저가는 3.5 LPG가 가장 낮았고, 이어 2.5 가솔린(2,522만 원)과 3.5 가솔린(2,825만 원) 순이었다.

주행거리 별로 보면 신차급 컨디션에 해당하는 1만 km 이하는 2,407만 원에서 4,604만 원 수준이었다. 반면 10만 km를 넘어갈 경우 최저가는 2천만 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최장 15만 km 이상에서는 1,600만 원대까지 낮아졌다.

초기형 K8 딥 포레스트 그린 /사진=기아
초기형 K8 딥 포레스트 그린 /사진=기아

색상별 가격은 선호도가 높은 펄 함유 무채색(스노우 화이트 펄, 오로라 블랙 펄)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다만 유채색인 파란색(그래비티 블루)과 초록색(딥 포레스트 그린)도 적지 않은 인기를 끌면서 가격이 다양하게 형성됐다.


40대 1위, 50대보다 30대 선호

K8 내연 기관 모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였다. 5월 기준 173건으로 30.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서울특별시(58건)와 경상남도(38건), 전라남도(37건)와 충청남도(31건) 순으로 많았다.

초기형 K8 /사진=기아
초기형 K8 /사진=기아

나이별로는 40대가 남성(119건, 23.0%)과 여성(42건, 8.1%)에서 모두 1위였다. 2위는 크게 갈렸는데, 남성은 30대(98건, 19%)가 50대(91건, 17.6%)보다 많았다. 반면 여성은 30대 24건(4.6%), 50대 37건(7.2%)으로 그 반대였다.

연식별로는 오래될 수록 거래량이 많았다. 2021년식이 347건으로 전체 60.5%를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이어 2022년식이 141건(24.6%), 2023년식이 66건(11.5%) 순이었다. 7개월간 판매된 2024년식은 20건(3.5%)으로 가장 적었다.

초기형 K8 /사진=기아
초기형 K8 /사진=기아

한편, K8 2.5 가솔린은 연비에서 하이브리드가 아닌 국산 세단 중 상위권에 올라있다. 그랜저 2.5 가솔린 대비 나은 수치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관련 내용은 우측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급 국산 가솔린 세단 TOP 5』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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